암호화폐 세계에서는 밈이 바이럴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재산이 뒤집히는 일이 흔한데, 이번엔 다이아몬드 핸즈가 페이퍼 핸즈로 전환되는 전형적인 사례가 나왔습니다. 온체인 수사관인 @OnchainDataNerd의 트윗은 5년간 버텨온 한 고래(암호화폐 업계 용어로 대규모 보유자)를 드디어 UNI 포지션에서 철수시키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트윗이 올라오기 약 10분 전에, 이 고래는 이더리움 주소 0x3136ED252D6EC340C7D2fb1285C15aDD1fd4e0fA로 확인되는 지갑에서 무려 512,340 UNI 토큰을 바이낸스로 입금했습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이는 약 $3.64M(약 364만 달러)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핵심은 이 투자자가 2020년에 이 토큰들을 총 $15.29M(약 1,529만 달러)에 매입했고, 평균 매입가는 1 UNI당 $29.84였다는 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전부 매도할 경우 이 투자자는 약 $11.65M(약 1,165만 달러)의 실현 손실을 보게 됩니다. 이는 무려 -76%의 수익률입니다. 아프네요. 참고로 'diamond-handing'은 시장 붕괴와 변동성 속에서도 자산을 끝까지 붙들고 반등을 기대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 고래는 반세기(정확히는 5년)를 버텨왔지만, 하락이 너무 깊어지면 가장 단단한 손도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트윗에 공유된 스크린샷은 바이낸스로의 최근 입금과 바이낸스 핫월렛에서의 이전 유입 등을 포함한 거래 내역을 보여줍니다. 온체인 데이터 — 블록체인에 공개적으로 기록된 내역 — 는 이러한 대규모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rkham Intelligence 같은 툴은 지갑 추적과 패턴 식별을 쉽게 해주기 때문에 The Data Nerd와 같은 분석가들이 고래 활동을 감시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밈 토큰 애호가들에게 왜 중요할까요? UNI는 전형적인 도지류 밈 코인은 아니지만,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Uniswap은 이더리움 상의 수많은 밈 토큰 거래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UNI의 가격 변동성은 DeFi 트렌드, 거버넌스 투표,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의해 밈처럼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번 덤프는 장기 보유자들 사이에 더 넓은 경계심이 자리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특히 이더리움 생태계가 역풍을 맞을 경우 그 영향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밈 토큰이나 DeFi에 뛰어든다면 이런 움직임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모든 보유가 문샷으로 끝나진 않으며, 고래들도 손실을 감수합니다. 온체인 지표를 주시하면 가격이 반응하기 전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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