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야생 세계에서는 밈 하나가 급속히 퍼지듯 재산이 순식간에 뒤바뀔 수 있다. 그중 한 이더리움 고래는 좋지 않은 이유로 악명을 얻었다. 온체인 추적자 Lookonchain이 붙인 '고점 매수·저가 매도' 고래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0x3c9E로 시작하는 주소는 시장 하락 시 공황 매도하고 더 높은 가격에 다시 매수하는 악순환에 자주 휘말리고 있다. 이 패턴은 트레이딩의 감정적 함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밈 토큰에 손을 대는 블록체인 애호가들에게도 경고가 된다.
최근 사건은 2025년 9월 22일에 발생했는데, 이 고래는 Lookonchain의 트윗 한 시간 전에 약 419만 달러에 달하는 1,000 ETH를 처분했다. 이 움직임은 가격이 하락할 때 자산을 덤핑해 손실을 확정짓는 기존 습관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참고로 암호화폐에서 '고래'는 특정 토큰을 대량으로 보유해 그 거래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체를 가리킨다.
Lookonchain의 분석에 따른 최근 두 달간의 거래 이력을 보면, 이 고래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들은 8월 22일에서 24일 사이 평균 $4,764의 가격으로 12,500 ETH를 대량 매수하는 등 고평가 구간에서 여러 차례 매수한 뒤, 시장이 식으면 큰 덩어리를 매도해왔다. 예컨대 곧바로 19,800 ETH를 $4,466에 매도했고, 8월 20일에는 1,000 ETH를 평균 $4,084에 매도하는 등 낮은 평균 가격대에서 매도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 행동은 0x3c9E에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Lookonchain의 보고(X 스레드 보기)를 통해 거슬러가 보면, 이 고래는 2025년 8월 초 시장 하락 동안 33,000 ETH 이상을 공황 매도한 뒤 더 높은 가격에 소량을 다시 사들이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흥미롭게도 이 동일한 주소는 2025년 5월 밈 토큰 PEPE로 747만 달러의 깔끔한 수익을 올렸고, 성공적인 상승 후 토큰 5,000억 개를 바이낸스로 입금했다. 밈 코인에서의 행운이 ETH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이 점이 밈 토큰 트레이더들에게 왜 중요한가? ETH 같은 주요 자산에서의 고래 움직임은 광범위한 암호화폐 생태계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큰 주체들이 변동성 시기에 ETH를 덤핑하면 FUD(공포, 불확실성, 의심)를 증폭시켜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연관 밈 코인에서도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 반면, Lookonchain 같은 온체인 도구를 통해 이러한 패턴을 이해하면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유사한 실수를 피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웃음과 동정이 섞여 있었다. 한 사용자는 "트위터에 로그인했더니 지갑이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 고래(buy high sell low whale)'라는 별명으로 수천 명에게 노출된 걸 상상해 봐 😂"라고 농담했으며, 다른 사용자는 "무한 자금 글리치—이 고래를 카운터 트레이드하라"고 제안했다. 수백만 달러가 걸린 상황에서도 감정이 전략을 압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블록체인 관련 지식 기반을 쌓고 있다면 이 사례를 교훈으로 삼자. 규율이 충동을 이긴다. Lookonchain의 링크에서 사용된 Arkham Intelligence 같은 도구를 통해 누구나 고래 활동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 밈 내부자들에게는 이러한 ETH 고래를 주시하는 것이 밈 시장의 변화에 대한 초기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요약하면, 0x3c9E의 소동은 암호화폐 트레이딩에서 타이밍과 감정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TH를 보유하든 다음 큰 밈을 쫓든, 목표는 저가에 사고 고가에 파는 것이다 — 그 반대가 되어선 안 된다. 밈 토큰 세계와 고래 행동의 교차점에 대한 더 많은 인사이트는 Meme Insider에서 계속 확인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