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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ve에서 Fluid로: 이더리움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지형 변화

Curve에서 Fluid로: 이더리움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지형 변화

이더리움의 DeFi 공간을 지켜봐왔다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s) — 예컨대 USDT나 USDC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자산 — 의 유동성이 어떻게 이동해 왔는지 눈치챘을 것이다. 최근 Entropy Advisors의 데이터 책임자 Tom Wan(@tomwanhh)이 올린 스레드는 이 진화를 잘 정리해주며, 초기의 Curve 우위에서 떠오르는 별인 Fluid DEX로의 이동을 강조한다.

2020년 DeFi의 여름 시절에는 Curve Finance가 스테이블코인 스왑의 대명사였다. DAI, USDT, USDC를 풀링한 유명한 3pool은 최고 시점에 최대 60억 달러의 유동성을 모았다. 덕분에 Curve는 스테이블코인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대규모 거래를 큰 slippage 없이 실행하기 위한 핵심 장소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스테이블코인 간 거래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이더리움 DEX들에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시장 점유율 변화(차트)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Fluid DEX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Aave의 GHO, Ethena의 USDe, wstUSR, RLP, sUSDe 같은 프로젝트들이 주된 유동성을 Fluid로 향하게 하고 있다. Fluid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smart collateral과 smart debt 기능을 통해 유동성 제공자(LPs)와 마켓메이커가 포지션에서 차입하면서 대출·거래로 더 많은 수익을 얻고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Fluid의 강점은 스테이블코인에 집중되어 있다 — 거래량의 90%가 스테이블-대-스테이블 스왑에서 발생한다. 여러 토큰의 주요 유동성 장소가 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 USDe: 전체 DEX 유동성의 55%
  • wstUSR: 90% 이상
  • GHO: 67%

8월에는 Fluid가 스테이블코인 스왑 거래량의 31%로 선두를 달렸고, Curve는 Uniswap 뒤에서 9.6%로 2위로 밀려났다. 이는 Fluid가 두 달 연속 정상을 차지한 것이지만, Tom이 지적하듯 과거에도 반짝했지만 오래 가지 못한 사례들이 있었다. DODO와 Maverick가 잠시 Curve를 앞섰다가 자리를 지키지 못한 바 있다. Fluid에 대한 진짜 시험대는? 이 우위를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느냐이다.

이 변화는 블록체인에 관여하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밈 토큰이나 다른 변동성 큰 자산을 거래한다면 더욱 그렇다. 스테이블코인은 종종 DeFi의 온램프이자 안전자산 역할을 하므로, 이들의 유동성이 어디에 집중되느냐에 따라 전체 시장의 효율성에 영향을 준다. Fluid가 자리를 굳힌다면 프로토콜들이 유동성을 통합하는 방식과 트레이더들이 이더리움 DEX 생태계를 탐색하는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이런 데이터 분석을 더 보고 싶다면 Entropy Advisors의 Dune 대시보드를 확인해보라.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 — Fluid가 기존 강자들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보나? 아래 댓글로 생각을 남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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