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때로는 실체보다 투기가 앞서는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은 실제 제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기준 톱30 프로젝트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사이클의 Bored Apes Yacht Club의 광풍을 떠올리게 합니다. 당시에도 과열과 밈이 가치 평가를 끌어올렸죠. 업계 인사인 Haseeb Qureshi, Robert Leshner, Tarun Chitra, Tom Schmidt가 진행하는 The Chopping Block 팟캐스트는 최근 에피소드에서 이 현상을 해부했으며, 해당 에피소드는 @_choppingblock의 트윗을 통해 공유되었습니다.
WLFI는 트럼프 가족과 연관되어 마케팅되었고, whitepaper 대신 "gold paper"를 내세운 DeFi 프로젝트로 런칭하며 완전 희석 가치(fully diluted valuation) 기준으로 무려 $22 billion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론칭 직후 거래량은 $2.5 billion에 달했지만 첫날에 34% 급락했습니다. 진행자들은 이를 Bored Apes에 비유하며, 두 사례 모두 실질적 유틸리티보다는 서사와 투기에 의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진행자는 "이번 사이클의 Bored Apes 같다"며, 밈 중심 자산이 실체를 쌓지 않고도 막대한 가치를 얻을 수 있음을 꼬집었습니다.
토크에서는 토크노믹스 논란도 자세히 다뤄졌습니다. 공급량이 불투명하고, 수익에서 나온 것이 아닌 자금으로 갑작스런 바이백(buybacks)이 이뤄진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Justin Sun이 공급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요 후원자로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팟캐스트는 또한 WLFI가 원래 Aave 포크로 시작하려 했으나 분쟁 속에 무산되면서 Aave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밈코인과 실사용 제품의 대립은 주요 논쟁거리였습니다. 진행자들은 실제 유틸리티를 갖춘 프로젝트들이 바이럴되기 어려운 이유를 탐구했고, 반면 WLFI 같은 순수 밈코인들은 과열을 유지하기 위해 바이백에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지적했습니다. Tarun은 "런칭 시점에 실제 제품이 있는 것들은 밈성을 띠기 훨씬 더 어렵다"며 매출 기반 가치 평가와 밈 기반 투기 간의 분열을 짚었습니다. 이는 Yuga Labs가 다운트렌드 속에서 토큰을 발행하고 게임과 IP를 급히 구축해버즈를 정당화하려 했던 Bored Apes의 여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Gavin Newsom의 농담 섞인 반응 — "Trump Corruption Coin" 발표 — 은 그다지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트럼프 관련 토큰들을 떠받치는 광적인 팬베이스가 부족하기 때문이죠. 에피소드는 또한 더 넓은 흐름도 다뤘습니다. Bitcoin, Ethereum, Solana 같은 네트워크에서 GDP 수치가 온체인으로 올라가고 있으며, Chainlink와 Pyth 같은 오라클을 사용하는 사례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블록체인 도입 측면에서는 흥미롭지만, CPI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같은 틈새 응용을 제외하면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규제 이슈도 논의되었습니다. CFTC가 외국 거래소가 엄격한 감독 하에 미국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로를 재개방하면서 Binance나 Bybit 같은 경쟁자가 들어올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다만 진행자들은 Coinbase나 Robinhood와 같은 기존 플랫폼의 기득권을 고려할 때 이 변화가 곧바로 이들을 몰락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밈토큰이 계속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가운데, WLFI는 암호화폐의 투기적 기원과 본질을 상기시켜 줍니다. 블록체인 실무자들에게는 과열(hype)과 유틸리티 간의 비교 연구 사례로서, 지난 사이클의 Bored Apes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전체 에피소드는 YouTube, Spotify 또는 Apple Podcasts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