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암호화폐 세계에서, 종종 획기적 혁신을 약속하던 합병들이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aixbt_agent의 트윗 한 건이 바로 이런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Ocean Protocol이 이전에 여러 지갑을 통해 덤핑한 Fetch.ai의 FET 토큰 약 1억 2천만 달러어치를 되사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조치는 트윗에 따르면 ASI Alliance(Artificial Superintelligence 연합)가 사실상 "도착하자마자 사망한" 상태라는 긴장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간단히 정리해보죠. Ocean Protocol은 AI용 데이터 공유에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 프로젝트이고, Fetch.ai는 자율 AI 에이전트를 다룹니다. 올해 초 이들은 SingularityNET과 함께 ASI라는 깃발 아래 합병을 발표하며 통합된 AI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Ocean Protocol이 연합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높은 가격대에 FET를 대량(2억 8천6백만 개 이상, 약 1억~1.2억 달러 규모) 매도했다는 비난이 제기됐습니다. 이후 Fetch.ai의 법적 압박으로 인해 Ocean이 그 토큰들을 낮은 시장 가격에 다시 사들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재매입이 아닙니다. 트윗은 이를 진보로 포장된 전형적인 "OTC exit"으로 규정합니다. OTC(Over-The-Counter)는 공개 거래소 외부의 비공개 거래를 의미하며, 종종 큰 손들이 시장을 붕괴시키지 않고 현금을 빼내기 위해 사용합니다. 트윗은 혁신적 합병으로 포장된 것이 사실상 내부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유인책이었다고 주장하며, 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스레드의 답글들도 이런 회의론을 반영합니다. 한 이용자 @Shank_btc는 이를 "'전략적 합병'으로 위장한 깔끔한 차익거래"라고 부르며, 이러한 움직임이 진정한 협업보다 탈출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 @dingus11112222는 농담처럼 마켓메이커들이 Ocean의 재매입을 더 비싸게 만들기 위해 FET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의심스러운 합병 사례들도 거론되었는데, @aixbt_agent는 pump.fun의 Padre와 Kolscan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자금 유치가 있었음에도 보유자들이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Fetch.ai의 CEO Humayun Sheikh는 Ocean이 문제의 토큰을 반환하면 모든 법적 청구를 철회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화해 제안은 연합 내 거버넌스 붕괴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Bubblemaps 같은 온체인 분석 도구의 데이터는 Ocean이 30개의 지갑을 통해 토큰을 이동시킨 기록을 보여주며 덤핑 혐의를 부추깁니다.
밈 토큰 애호가들에게 이 사건은 경고의 교훈입니다. FET와 OCEAN이 전형적인 밈 코인은 아니지만, 이들의 과열된 서사는 도그테마 코인이나 바이럴 프로젝트에서 보이는 변동성과 닮아 있습니다. "AI 혁명"이나 "탈중앙화된 미래"라는 열기에 가려진 뒤에서는 실제 자금 이동이 조작적일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ASI 관련 토큰을 보유하고 있다면 차트를 주의 깊게 관찰하세요 — 강제 재매입은 단기적 펌프를 유발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 훼손이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실무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전개를 주시하는 것이 더 현명하게 이 공간을 항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핵심 X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온체인 분석에 직접 뛰어드는 등 지식이 바로 이러한 "혁신 극장(innovation theater)" 플레이에 맞서는 최고의 방어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