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를 스크롤하다가 로봇이 운영하는 농장이 그 어느 때보다 효율적으로 식품을 생산하게 해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글을 마주친다고 상상해보자. 공상과학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 않은가? 그런데 바로 그 점을 Graeme(@gkisokay)가 최근 트윗에서 짚었다. 그는 Peaq가 세계 최초의 토큰화된 로보팜을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몇 년 전만 해도 충격을 줬을 이런 혁신에 대해 이미 ‘cooked’—즉 물린 상태라고 탄식한다.
좀 더 풀어보자. Peaq는 Decentralized Physical Infrastructure Networks(DePIN)을 위해 설계된 Layer-1 블록체인이다. DePIN은 센서, 기계, 차량 같은 실물 하드웨어를 블록체인에 연결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개념이다. 이번 사례에서 Peaq는 Kanaya AI가 구축·운영하는 홍콩의 수직 농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건 할아버지네 농장이 아니다. 고급 센서로 토양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파종과 수확을 자동화하는 등 작업의 최대 80%를 로봇과 AI가 처리하는 첨단 설비다. 결과는? 신선한 채소를 생산하는 데 있어 비교할 수 없는 효율성이다.
진짜 혁신은 토큰화(tokenization)에 있다. 이 부분은 DualMint가 담당한다. 토큰화는 실물 자산(RWAs)을 블록체인 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로보팜이 토큰화되어 투자자들이 그 일부를 소유하고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예상 연간 수익률(APY)은 최대 20%로, 현 암호화폐 환경에서 꽤 매력적이다. 이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는 explore.dualmint.com/peaq/projects/robofarm에서 신청할 수 있다.
Graeme의 지적이 와닿는 이유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소식으로 타임라인이 들썩였을 것이다. 그의 트윗에 대한 답글들도 비슷한 감정을 보여준다 — @marekh69는 Peaq를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고 부르고, @Anhdx3는 사람들은 실사용 사례를 요구하면서도 그것이 과대포장되지 않으면 무시한다고 지적한다. @Nero_boi_는 간단히 "솔직히 미쳤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건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반 로봇이 산업을 바꿔놓고 블록체인이 투명하고 분산된 소유권을 보장하는 기계 경제(machine economy)라는 더 넓은 흐름과 일치한다.
그런데 왜 주목받지 못할까? 암호화폐는 NFT, DeFi 붐, 밈 코인 등 과대광고 사이클을 겪어왔다. Peaq처럼 실체 있는 실사용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는 춤추는 고양이 토큰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종종 뒤로 밀려난다. 하지만 @gkisokay가 촉구하듯, 이제는 "다시 뭔가를 믿어볼" 때다. 이 로보팜은 단순히 상추를 기르는 것을 넘어서, 블록체인이 생산 자산을 토큰화하고 접근을 민주화할 수 있다는 실증 사례다. 농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비슷한 이니셔티브의 물결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밈 토큰이나 더 넓은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블록체인 실무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밈은 빠른 펌프를 이끌지만, 지속 가능한 가치는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에서 나온다. Peaq와 유사한 DeAI 프로젝트들을 주목하라 — 이들은 조용한 거인이 되어 우리 세계를 재편할지도 모른다.
원 발표의 홍보 영상이 궁금하다면 Peaq의 트윗을 확인해보자. 농장 설비를 보여주며 끝부분에서 장난스럽게 이렇게 말한다: "로봇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소유하세요."